김연아가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가 입국장에 마련된 임시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의상을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의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답하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김연아는 지난 5일(한국시각)부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해 쇼트 프로그램 73.37점, 프리 스케이팅 131.12점을 받아 총점 204.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귀국한 김연아는 두달 반 가량 남은 소치 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인천공항=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2.09/
말띠 해에도 여왕의 고혹적인 자태는 그대로였다. 손짓 하나하나, 점프 하나하나에 탁월한 기량과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피겨여제'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 도전의 마지막 시험무대이자 현역으로 나서는 국내 마지막 공식대회인 제68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1월3일~5일)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경기장인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김연아는 김해진(17·과천중) 박소연(17·신목고) 조경아(17·과천중) 김진서(18·갑천고) 등 후배들과 함께 훈련에 나섰다.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선 김연아는 점프와 스텝을 점검하며 경기장의 빙질을 점검했다. 연습 점프는 대부분 실수없이 소화해냈다. 후배들이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점검할 때는 유심히 지켜본 뒤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는 여유까지 보였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인 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만을 점검했다. 크게 무리를 하지 않았다. 가볍게 임했다.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살코를 싱글로 뛴 것을 제외하고는 큰 실수도 없었다. 다만 스텝시퀀스와 레이백스핀, 코레얼시퀀스 차례에서는 집중했다. 아디오스 노니노를 마친 뒤에도 김연아는 스텝과 스핀을 집중 점검했다. 50여분간의 훈련 중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따로 점검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링크를 빠르게 돌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12월 열렸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텝과 스핀 레벨이 낮았다. 이번 훈련에서 좀 더 정확하게 하려고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프리스케이팅 스텝시퀀스와 레이백스핀에서 레벨3, 코레얼시퀀스와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에서 레벨1을 받았다. 레벨4가 만점이다.
이번 대회와 올림픽을 앞두고 중점을 두는 '필살기'를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한 뒤 "굳이 꼽자면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2연패에 대해서는 "금메달보다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2연패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내 입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내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연아는 4일 쇼트프로그램, 5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고양=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