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밴쿠버에서 김연아와 함께 호흡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는 하뉴 유즈루(20)가 일본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싱글을 제패했다.
하뉴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84점에 예술점수(PCS) 46.61점 등 무려 101.45점을 얻어 신채점방식 도입 이후 최초로 100점대를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나쁜 빙질 탓에 고전한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전날과 같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첫 번째와 세 번째로 뛴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감점을 받았고, 경기 후반부에는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챈이 지난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기록한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196.75점)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하뉴는 라이벌들의 부진으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운도 따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고작 3.93점 뒤진 터라 충분히 역전할 수 있던 챈마저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연기 내내 실수를 거듭한 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78.10점에 그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