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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경험 차이였다.
그러나 신다운과 심석희는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경험이었다. 안현수(29·러시아)와 저우양(23·중국)는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금메달을 따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쇼트트랙 황제다. 저우양도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둘의 레이스에서 경험의 힘이 드러났다. 안현수는 4위로 레이스를 시작하다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1위로 치고 나갔다. 저우양은 초반 힘을 아끼다가 레이스 막판 인코스를 공략하며 선두 심석희를 제쳤다. 작은 틈을 놓치지 않는 과감함과 냉철함이 돋보였다.
한번 리드를 잡은 안현수와 저우양은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뒤따르는 선수들이 추월을 노렸지만, 인코스를 막으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큰 경기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베테랑 선수들을 중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성기 보다는 신체능력이 떨어졌지만 이를 극복하고도 남는 지혜가 생긴다. 신다운 심석희는 스케이팅 실력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올림픽은 그보다 더 큰 무대다. 실력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이번 남녀 대표팀에는 올림픽 경험을 가진 선수가 많지 않았다. 신다운과 심석희에게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은 첫 올림픽이다 .신다운과 심석희는 최선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상대가 워낙 잘했다. 그 차이가 바로 경험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