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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엎치락뒤치락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대결이다. 둘의 나이도 20대 중반(24세)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김연아와 아사다의 마지막 대결이다.
수성과 정복의 갈림길이다. 김연아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카타리나 비트(독일·1984∼1988년) 이후 26년 만의 여자 싱글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아사다는 김연아를 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9일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72.90점),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70.84점)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트리플 악셀에서 또 발목을 잡혔다. 회전수 부족에 엉덩방아를 찧어 감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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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두웠다. 아사다는 "단체전에서는 연습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전에서는 연습해 온 만큼 연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체전 후 컨디션이 떨어져 걱정했는데 어제와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다. 일본에서 연습했던 것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아사다는 이날 열린 조추첨에서 30번을 뽑아 쇼트프로그램을 맨 마지막에 연기한다. "어떤 번호를 뽑는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했다. 번호를 뽑았을 때 '아! 이 번호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순서인 것은 사실이다. 다른 선수들의 결과에 흔들릴 수 있고, 기다림에 지칠 수 있다.
아사다는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세 번이던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 1번, 프리스케이팅 1번으로 줄이는 변화를 줬다. 그러나 여전히 트리플 악셀의 덫에 걸려 있는 듯 했다. "트리플 악셀을 두 번 하면 부담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코치도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넣으면 프로그램이 지루해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첫 점프(트리플 악셀)가 내가 연기에 집중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사다는 김연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밴쿠버와 소치는 교차했다. "밴쿠버는 첫 올림픽이었다. 느낌이 없었다. 시작과 끝만 존재했다. 그러나 밴쿠버부터 소치까지는 굉장히 빨리왔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내 연기에 집중하겠다."
10년 대결, 둘의 피날레 무대가 시작된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