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그랬다. 준비는 힘들다. 당일에는 걱정이 많다. 끝내고 나면 후련하다. 뒷맛이 좋다. 스포츠조선과 한국 코카콜라가 함께 하는 코카콜라체육대상이 그렇다.
이번에는 취재경쟁이 뜨거웠다. 이상화와 김연아가 최우수상 공동 수상이었다. 여기에 김연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때였다. 걱정이 많았다. 뜨거운 취재열기에 시상식장이 혼잡스러워지지 않을까.
잊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가장 큰 힘을 주시는 우리 부모님들을 말이다. 박승희의 어머니 이옥경씨는 "정말 많은 분들 응원에 감사드린다. 단체전이 몇배나 힘든 줄 처음 알았다. 상까지 주셔서 몇 배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부모들이 최선을 다해 아이들이 좋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부모님을 대표해서 하신 말씀이다. "좋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말에서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졌다. 희생이 전해졌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한 '도우미' 역할에도 행복하다. 희생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뒷바라지가 우리의 스타들을 만들었다.
어머니는 남자 쇼트트랙의 박세영,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승주까지 3남매를 모두 소치로 보냈다.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마음을 졸였다. "경기를 볼 때 가슴에서 무언가 뜨겁게 올라오는 게 있다. 메달도 좋지만 다치지 않고, 넘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이번에는 잘 이루어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계주에서 우리 여자 선수들이 간절히 임했다. 간절함이 이뤄져서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초반 부진과 빅토르 안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선수들이다. 부모님들은 더 마음이 아팠다. 선수들은 간절했다. 부모님들은 더 간절했다. 부모님들은 늘 그랬다. 자랑스런 선수뒤에는 더 박수를 받아야 할 부모님들이 있었다.
특별상을 받은 노진규의 아버지 노일환씨는 "진규가 주위의 도움 덕분에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상이 진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듯 했다. 모두들 숙연해졌다. 부모님의 아픈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수 있을까. 하루 빨리 병상에서 일어나는 노진규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