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손연재"처음 러시아 갈 때 설렘,그 초심으로..."

기사입력 2014-12-05 11:02


"후회없이 준비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새시즌 준비를 위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2개월간의 휴식을 뒤로 하고, 또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옐레나 니표르도바 코치와 2015시즌 각종 대회에서 선보일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종목, 새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한다. 10점 만점의 난도를 유지하되 3년차 시니어로서 성숙한 변신을 꾀하려 한다. 4종목중 1종목은 좋아하는 발레 레퍼토리로 구성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 센터로 출국하기 앞서 5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후회없이 준비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세계 톱5에 오른 2012년 런던올림픽 직후인 2013시즌과는 달랐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꿈을 이룬 후 다음 목표를 재설정했다. 2년후 리우올림픽에서의 명예로운 마무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 "런던올림픽 직후에 부족한 모습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 올림픽이 내후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얼마 남지 않았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2015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도, 아시안게임도 성적 부담 때문에 경기를 즐기지 못한 면이 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을 후회없이 준비하고 즐기면서 경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세계선수권과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광주유니버시아드까지 국내 종합대회에 잇달아 참가할 수 있어 운이 좋다"며 웃었다. "물론 안방 부담감은 있지만 인천에서 한번 해봤으니까"라며 웃었다. "시니어 3년차로서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망도 빼놓지 않았다.

리듬체조 선수로서 남은 2년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묻자 '우크라이나의 백조' 안나 베소노바를 언급했다. "안나 베소노바 선수의 연기를 보면 경기가 아닌 공연을 보는 느낌이다. 나도 한번은 그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성적, 등수를 떠나 내 연기를 보는 분들이 기분 좋고,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단순한 메달이나 성적이 아닌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선수'가 되고 싶은 꿈이다.

2015시즌을 앞두고 출국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스무살의 '아시아 요정' 손연재는 4년전 열여섯의 초심을 떠올렸다. "처음 러시아로 갈 때의 설렘처럼, 새롭게 출발하는 기분으로 가려 한다"며 웃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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