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탁구]'10대 반란' 대우증권,대한항공 꺾고 창단 첫우승

기사입력 2014-12-20 18:47


국내 최고 권위의 녹색 테이블 전쟁, 패기의 대우증권이 관록의 대한항공을 꺾고 새 역사를 썼다.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펼쳐진 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패기의 대우증권이 관록의 대한항공에 게임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내년 입단예정인 여고생 신예들을 내세워 여자부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7년 이후 이대회 7회 연속 우승 위업을 일군 대한항공의 8연패를 저지했다.

대한항공은 양하은, 박성혜, 심새롬, 이은혜, 이혜린 등으로 진용을 꾸렸다. 김택수 대우증권 총감독은 과감하게 '고3' 이슬(울산 대송고), 이시온(문산여고) 등 신예들로 승부수를 띄웠다. 종합대회 첫 출전인 이들에게 단체전 1-2번의 중책을 맡겼다. 허를 찌르는 대진이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대한항공 에이스 양하은이 1번주자로 나섰다. 이번 대회 단식 4강에 이름을 올린 양하은은 침착하고 강했다. 제주체전 여고부 단식 우승자인 대우증권 신예 이슬을 3대0으로 완파했다. 2단식에서는 베테랑 박성혜와 역시 역시 대우증권 신예인 이시온이 맞붙었다. 첫 종합탁구선수권에서 여자단식 8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이시온에게 국가대표 출신 박성혜가 고전했다.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2-3세트 이시온의 패기에 밀렸다. 4세트 3-0으로 앞서가던 박성혜가 잇달아 실점하며 4-5로 뒤집혔다. 결국 6-11,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이시온의 승리는 팀 전체에 자신감을 불러넣었다.

제3복식에선 국내 여자복식 1위조 박성혜-심새롬이 이슬-이시온과 맞섰다. 베테랑 언니조와 신예 아우조 간의 양보없는 승부였다. 언니조는 첫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13-11로 가져왔지만 2세트를 6-11로 내줬다. 이후 페이스를 가다듬은 박성혜-심새롬이 3-4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제3복식을 가져왔다. 게임스코어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제4단식은 대한항공 이은혜와 대우증권 수비수 이수진이 맞붙었다. 김택수 감독의 지략이 빛났다. 대진의 승리였다. 수비수에 약한 이은혜가 힘을 쓰지 못했다. 세트스토어 0대3으로 패했다. 게임스코어 2-2로 팽팽한 상황, 마지막 제5단식에서 대한항공 '왼손 펜홀더' 심새롬과 대우증권 '오른손 셰이크헨더' 황지나가 맞섰다. 1-2세트를 나란히 주고받은 후 3세트 황지나가 5-1까지 앞서나갔다. 3세트를 따내며 우위를 점했고 마지막 4세트 5-5, 6-6, 7-7, 9-9,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끝에 11-9로 이겼다. 게임스코어 3대2, 대우증권 여자부가 창단 첫 종합선수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07년 이후 단 한번도 결승에서 패한 적 없는 대한항공이 7년만에 처음으로 패했다. 10대들의 거침없는 파이팅, 지략과 팀워크가 빚어낸 반전우승이었다.
여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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