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국 소주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할 남녀탁구 대표팀 각 5명이 결정됐다. 윗줄 왼쪽부터 주세혁 정영식 서현덕 김민석 이상수, 아랫줄 왼쪽부터 서효원 양하은 박영숙 이시온 황지나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2015 세계탁구선수권에 나설 10명의 남녀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4월 26일부터 5월3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개인전)에는 남녀 각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세계탁구선수권은 짝수해에는 단체전, 홀수해에는 개인전으로 펼쳐진다. 2013년 파리대회 남녀 각 7명에 비해 국가별 엔트리가 2명씩 축소됐다. 2015년 1월 랭킹 기준 20위 이내의 선수는 자동출전권을 갖는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남자부 주세혁(16위), 여자부 서효원(10위)이 자동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탁구협회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3월 랭킹 20위 이내에 진입한 정영식(20위)과 양하은(19위)도 자동출전권을 받았다.
남은 남녀 각 3장의 티켓을 놓고 국가대표 상비군 8명의피말리는 전쟁이 시작됐다. 6~8일까지 사흘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펼쳐진 국가대표 선발전은 치열했다. 서현덕(삼성생명·8승1패), 김민석(KGC인삼공사·7승2패), 이상수(삼성생명·7승2패) 등 차세대 에이스들이 1∼3위에 올랐다. 서현덕은 이상수에게 단 1패만을 기록했다. 김민석은 서현덕과 김민혁에게 2패, 이상수는 김민석과 서정화에게 2패했다. 전날까지 단 1패만을 기록했던 '1년차 루키' 장우진(대우증권 5승4패)과 '유남규 감독의 애제자' 김동현(에쓰오일 6승3패)이 선배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소속팀별로는 삼성생명 3명(주세혁, 서현덕, 이상수), 대우증권(정영식), KGC인삼공사(김민석) 각 1명이 발탁됐다.
소속팀별로는 렛츠런(서효원, 박영숙)과 대우증권(이시온, 황지나)이 각 2명, 대한항공 1명(양하은)이 발탁됐다. 김택수 감독의 대우증권은 이시온, 황지나 2명의 신진 선수를 세계선수권에 보내며, 최근 한국 여자탁구의 대세이자 미래임을 입증했다.
한편 엔트리 축소에 따라 국가별 3개의 개인복식 엔트리도 2개조로 줄어들었다. 대신 5명 중 남는 1명의 선수는 다른 나라 선수와 짝을 맞추어 출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세계랭킹 1위 마롱과 독일 1인자 티모볼의 남자복식 출전이 확정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남녀단식에서 4강 진입은 쉽지 않다. 한국대표팀은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최종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태릉 연습벌레' 정영식과 이상수가 나란히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냈다. 정영식은 김민석과 첫 출전한 2011년 로테르담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파리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은메달,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에 빛나는 '환상의 파트너' 이상수-박영숙조도 재결합할 가능성이 높다. 왼손 에이스 서현덕 역시 복식조에서 맹활약할 수 있는 재목이다. 여자복식에서는 양하은-박영숙조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다.
남녀탁구대표팀은 새로 선임된 강문수 대표팀 총감독, 안재형, 이철승 남자팀 코치, 박지현, 박상준 여자팀 코치 체제로 세계선수권 준비에 돌입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