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경보의 간판' 박칠성(33·삼성전자)이 일본육상선수권 남자 50㎞ 경보에 출전했지만 실격처리됐다. 박칠성은 19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열린 대회에서 경고 3개를 받아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박칠성이 실격을 당한 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 경보 이후 5년 만이다. 50㎞ 경보에서 실격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를 1시간54분대로 통과한 박칠성은 26㎞ 지점에서 불안한 자세를 지적받았다. 이날의 세 번째 경고였다.
박칠성은 지난 겨울 골반 부상으로 고생했다. 부상을 털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체력이 떨어지자 자세가 무너졌다.
이민호 삼성전자 육상단 수석코치는 "50㎞를 경기를 정상적으로 완주하려면 작은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살펴야 하는데 다소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 8월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0㎞ 경보에 처음 도전한 강길동은 4시간21분22초로 9위에 그쳤다. 목표로 했던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4시간6분00초)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