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닥공'이상수-'왼손'서현덕의 투혼,남복식 銅 확보

기사입력 2015-04-30 16:22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한솥밥 선후배' 이상수-서현덕(이상 삼성생명) 조가 남자복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30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15년 국제탁구연맹(ITTF) 쑤저우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8강에서 이상수-서현덕 조가 브라질의 복병 마츠모토 카즈오-몬테이로 티아고 조를 4대3(11-6, 6-11, 6-11, 11-5, 11-7, 6-11, 11-7)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위기는 기회였다. 믿었던 혼합복식에서 고배를 마신 이상수, 4번째 세계선수권에서 이를 악문 서현덕의 분전이 빛났다. 부천 내동중-중원고-삼성생명 직속 선후배 사이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서현덕의 침착한 왼손과 이상수의 강력한 오른손이 완벽하게 맞아들었다. 3-4위 모두에게 주어지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왼손 에이스' 서현덕의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다. 개인전 출전 4번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서현덕은 "세계선수권 개인전에 4번 출전했지만, 늘 8강이 고비였다. 상수형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한솥밥 선배 이상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2010년 인도오픈, 2012년 체코오픈에서 우승한 이상수-서현덕이 최고 권위의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해 보였다.

이상수는 2013년 파리대회 혼합복식은메달에 이어 후 개인전 2회 연속 메달의 영광을 이어가게 됐다. 이상수는 2011년 스페인오픈에선 정상은(삼성생명)과 , 2013년 폴란드오픈에선 정영식(KDB대우증권)과 파트너를 바꿔가며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복식 에이스'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전날 남자단식 64강에서 유럽 최강 옵차로프(독일 세계랭킹 6위)를 무너뜨린 이상수의 포어핸드 드라이브는 강력했다. 이상수는 긍정적인 선수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별명처럼 소위 '미치는' 날엔 세계 1위 마롱도, 쉬신도 꺾을 수 있는 파워풀한 공격력을 지녔다. 2011년 중국오픈에서 쉬신을 4대2로, 2012년 코리아오픈 16강에서 세계 1위 마롱을 4대1로 꺾었다.

이상수는 2013년 파리선수권 은메달, 부산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혼합복식에서 조기 탈락한 후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다. 기어이 목표 삼았던 메달을 따냈다. 2011년 로테르담 대회, 김민석-정영식의 동메달 이후 남자복식에서 4년만에 메달을 찾아왔다. 이상수는 동메달 확보 직후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역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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