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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스타' 기보배(27·광주시청)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부 개인전, 단체전, 혼성경기 3종목 결승에 올랐다. 하루에 은메달 3개를 확보했다.
기보배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1년 선전U대회 3관왕,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까지, 승승장구하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양궁 얼짱'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안방에서 첫 시련을 겪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시련은 보약이 됐다.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기보배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경쟁만 하다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지나칠 수 있었던 기술들을 보완하고, 심리적으로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형철 양궁대표팀 총감독 역시 "(기)보배가 더 성숙해져서 돌아왔다. 훈련 자세는 물론 기술적, 정신적으로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팀 분위기도 너무 좋다. 최미선, 강채영 등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최고의 팀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안방 유니버시아드에서 3경기 결승에 진출하며, 활짝 웃었다. 2013년 카잔대회때는 양궁 종목이 없었다. 4년만의 안방 U대회에서 3관왕 2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당찬 후배' 최미선과의 개인전 결승전 전망에 대해 기보배는 "모르겠다. 미선이도 상당히 좋은 기량을 가진 후배"라며 웃었다. "훈련때는 오전에 미선이가 이기면, 오후엔 내가 이기는 식이다. 당일 컨디션이 메달색을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안방 대회의 영광, 2011년 중국 선전대회에 이은 3관왕 등 주변에서 말하는 조건들에 연연하지 않았다. "욕심을 안내려고 한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려고 한다. 유니버시아드 메달은 이미 따봤다. 내 100%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늘 그래왔듯 금메달은 하늘에 맡길 것"이라며 웃었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