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손연재,티토바-리자티노바-스타니우타와 메달전쟁

기사입력 2015-07-11 07:38


사진제공=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21·연세대)가 11일 광주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에 출전한다. .

손연재는 11일 오후 4시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리는 광주U대회 리듬체조 예선에 출전한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이다애는 A조, 손연재는 B조에 편성됐다. 첫날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을 겸한 경기에서 후프와 공 연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 러시아 1-2인자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가 출전하지 않지만, '넘버3' 마리아 티토바가 나섰다. 손연재와 함께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훈련해온 1997년생 국가대표 티토바 역시 마문, 쿠드랍체바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에이스다. 이밖에도 '동구권 에이스' 안나 리자티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도 B조 스타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매대회 러시아 1-2인자가 금, 은메달을 휩쓰는 리듬체조 종목에서 손연재는 이들 동구권 에이스들과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쳐왔다. 이 밖에 벨라루스 2인자 카시아리나 할키나, 우크라이나 2인자 빅토리아 마주르, 우즈벡 에이스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 등도 나선다. ,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 제천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등 '안방 불패'를 이어온 손연재지만, 광주U대회는 '불모지' 아시아선수들끼리 경쟁했던 기존 안방 대회와 수준이 다르다. 손연재가 지난 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리듬체조 종목은 전성기가 10대 후반, 20대 초반 연령대이기 때문에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수준이 세계선수권, 올림픽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손연재는 지난해 4월 러시아 에이스들이 불참한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월드컵에서 개인종합 금메달, 지난 5월 러시아 에이스들이 모두 나선 타슈켄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금메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절대 에이스의 점수' 18.5점대의 목표를 드러냈다.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 우크라이나(리자티노바), 벨라루스(스타니우타) 선수들과 경쟁해 이긴 적이 없다. 점수 차가 워낙 많이 났다. 나는 18점대 초반을 받았는데 이들은 18.5점 이상을 받았다. 18.5점대로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18.5점대를 받는 선수는 러시아 3총사, 스타니우타 멜라티나(벨라루스) 안나 리자티노바(우크라이나) 등이다. 유니버시아드는 물론, 향후 세계선수권,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 경쟁해야할 선수들이다. 18.5점 이상의 고득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경쟁자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내 작품, 내 연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연재는 2년전 카잔U대회에서 대한민국 리듬체조 사상 첫 종목별 은메달을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내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안방에서 열리는 광주U대회는 기회다. '3위권' 라이벌들과의 진검승부에서 기선제압을 한다면, 올림픽 메달의 꿈이 한발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된다.

11일 오후 2시부터 이다애가 출전하는 A조 후프, 볼 경기가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손연재가 출전하는 B조 후프, 볼 경기가 이어진다.

12일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 곤봉, 리본 경기, 13일 종목별 결선 경기에서 메달이 결정된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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