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부상이 뼈아팠다.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 김재범(한국마사회)이 4년 만에 나선 세계유도선수권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재범은 카를로스를 상대로 먼저 지도를 1개 빼앗으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안뒤축걸기로 한판패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갈비뼈 부상 여파가 컸다. 3월 여명컵에서 우승하면서 81㎏급 최강자임을 확인시켰던 김재범은 이후 갈비뼈 부상으로 고전했다. 6월 체급별 대회를 겸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대한유도회는 김재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했다.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우승) 달성자이자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을 세계선수권 81㎏급 대표 선수로 발탁했다.
하지만 훈련량이 부족했다. 김재범은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2013년 세계선수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안게임 준비로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않았다.
한편, 여자 63㎏급에 출전한 박지윤(경남도청)은 3회전(16강)에서 클라리스 아그벵누(프랑스)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로 물러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