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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은 두산의 독무대였다.
사실 코로사 해체 뒤 SK의 남자 핸드볼팀 창단은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장기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핸드볼팀 창단에 선뜻 나설 만한 곳을 찾기 어려웠다. 핸드볼계 관계자들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신생 구단 창단을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남자 핸드볼계에선 '회장사인 SK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줄곧 이어져 왔다. 지난 2008년 최태원 회장의 핸드볼협회장 취임 뒤 핸드볼계를 이끌어 온 SK 입장에서도 최근 국제대회 부진 등 저조한 성적 속에 추락하는 남자 핸드볼계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강호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해온 한국 남자 핸드볼은 최근 아시아 각국의 추격과 세계 핸드볼의 발전 속에 국제무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한 실업구단이 해체를 선언했다'며 'SK하이닉스는 실업구단 창단을 통해 침체에 빠진 남자 핸드볼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저변확대와 인프라 개선 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라고 창단 배경을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과연 두산에 맞설 수 있는 선수 구성을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여자부의 SK슈가글라이더즈가 창단 뒤 우수 선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지난해까지 우승 문턱에 닿지 못했다. 일단 정수영 등 기존 코로사 주축 선수들을 흡수하는 쪽이 유력하다. 하지만 다가오는 선수 선발 테스트 및 자유계약(FA) 선수 영입 등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면 두산에 맞설 만한 충분한 힘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