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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올림픽의 해,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그랑프리에 나선다.
러시아 자체 대회지만, 대회 수준은 월드컵 시리즈 못잖다. 통상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대회에는 러시아선수가 3명 이상 출전할 수 없지만 모스크바 그랑프리에는 무려 6명의 러시아선수가 출전한다. 올시즌엔 규정에 따라 주최국 선수들은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고, 최근 올림픽,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메달리스트들에게 추가로 자동 출전권을 부여했다. 규정에 따라 '러시아 삼총사' 중 마르가리타 마문(21),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9)가 이번 대회에 나선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20)는 제외됐지만, 리우올림픽 이후 리듬체조계의 세대교체 판도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쌍둥이 자매 국가대표' 아리나 아베리나-디나 아베리나 (이상 19)와 함께 2000년생 카리나 쿠즈넷소바(16), 1999년생 이리나 아넨코바(17)가 첫 시니어 무대에서 가능성을 시험한다. 실력파 에이스와 유망주들이 총출동한다. 3월 월드컵 시리즈 시작을 앞두고 프리시즌, 동계훈련의 성과 및 경기력를 점검하기에 최적화된 무대다.
무엇보다 손연재와 리우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이 예상되는 '라이벌'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벨라루스)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8월 올림픽을 앞두고 새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선제압은 중요하다. 첫대회인 만큼 숙련도나 연습량이 부족하고, 향후 수정의 여지도 많지만 지난 시즌 매대회 치열하게 경합했던 스타니우타를 상대로 '이기는 습관'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손연재 2016년 1월 국가대표 선발전 &35829;리본&36085; 연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