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빙속여제'이상화,코카콜라대상 12월MVP

기사입력 2016-02-24 00:46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12월 MVP에 선정됐다.

이상화는 올시즌 '올림픽 챔피언'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무릎 부상과 예기치 않은 해프닝을 끝내 이겨내고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12월 6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인첼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36로 결승선을 통과, 헤더 리처드슨(미국·37초84)을 0.48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날 500m 1차 레이스에 이어 다시 한번 시상대 맨꼭대기에 섰다. 또 이번 시즌 500m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 디비전A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금 2개, 동 1개를 따냈다. 12월 11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59의 기록으로 브리태니 보위(미국·37초86)를 0.27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월드컵 시리즈 3연속 금메달을 기록했다. 11월 1차 대회 1차 레이스 '기선제압' 금메달에 이은 올시즌 4번째, 월드컵 시리즈 정상에 섰다.


ⓒAFPBBNews = News1

이상화 인스타그램
올시즌 유난히 시련이 많았다. 지난 시즌 막판 무릎 통증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끈질긴 재활과 훈련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이상화는 시즌 첫 대회인 10월 종목별 선수권대회 겸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흘러내린 암밴드를 떼내는 실수로 실격했다. 연맹의 추천선수로 선발돼 월드컵 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3연속 우승하며 맹활약했지만, 무릎 부상과 피로누적으로 인해 선발전에 불참하며 또다시 어려움에 처했다. '원칙'에 따라 월드컵 5차 대회와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출전이 불발됐다. 이상화는 2월 러시아 콜롬나에서 펼쳐진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이를 악물었다. 시련에 굴하지 않고 오롯한 노력과 투지로 2년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되찾았다. 라이벌 장훙(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외롭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을 또 한번 이겨냈다.



이상화는 코카콜라체육대상과 인연이 깊다. 여고 2학년 때인 2005년 3월, 독일 인젤세계종목별빙상선수권 여자 500m에서 여자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후 첫 월별 MVP로 선정됐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직후엔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012년 11월, 월드컵 대회 6연속 금메달의 역사를 쓴 후 또다시 월별 MVP로 선정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 위업을 달성한 후에는 '피겨여제' 김연아와 나란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로를 '연느님' '상느님'으로 호칭하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상화는 지난 10년간 안주하지도, 멈춰서지도 않았다. 2015년 12월 MVP로 선정됐다. 그녀의 시선은 2년 후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해 있다. 금빛 질주는 계속된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정상을 놓치지 않은 '얼음위의 철녀' 이상화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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