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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승부는 50대50이다. 이세돌 9단을 상대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는 당초 판후이2단 상대로의 승리(5-0) 외에 알파고의 또다른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온라인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deepmind라는 ID가 발견된 것. 놀라운 점은 딥마인드가 타이젬 9단들을 상대로 총 72전을 소화한 결과, 무려 44승28패로 승률 61%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대전 상대에는 여러 프로기사도 포함되어있다. 판후이2단과의 대국 때보다 한결 진보한 실력이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딥마인드의 하사비스 대표는 "딥마인드는 개발자의 개인 계정"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 정체는 알파고일 가능성이 높다. 타이젬은 프로기사들이 연습용으로 애용하는 곳이다. 타이젬9단을 상대로 6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면, 세계대회에도 출전할만한 실력자다. 바둑 불모지인 영국에 타이젬9단급의 아마추어 실력자가, 그것도 프로그래머를 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세돌과 알파고는 3월 9일 1국을 시작으로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까지 총 5번의 대국을 갖는다. 이번 대국은 백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식 규정에 따른다.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이외에도 이세돌 9단은 대결을 수락하며 15만달러(1억6500만원)을 이미 받았다. 또 대국당 승리수당 2만 달러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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