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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이세돌은 "오늘 거둔 1승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격려 덕분에 한판이라도 이긴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세돌은 알파고의 약점에 대해 "기본적으로 백보다 흑을 힘들어하는 거 같다. 또한 자기가 생각하지 못한 수를 상대가 놓았을 때 일종의 버그 형태로 몇 수를 뒀다. 생각하지 못 했을 때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정보비대칭성 얘기는 알고 있다. 내가 알파고에 대해 처음부터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다면 수월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나의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라 그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세돌은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 5국에서는 흑으로 이겨보고 싶다.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어서 해보고 싶다. 돌갈이 얘기가 나왔는데 이미 내가 백으로 이겼으니 흑으로 한 번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신의 한 수로 불린 중반 78번 묘수에 대해서 이세돌은 "대국에서 쉽게 수가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이번에 또 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 장면에서는 그 수밖에 없었다. 다른 수는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었던 수인데 칭찬받아서 어리둥절하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