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5국
앞서 이세돌은 4국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판을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받은 건 처음인 것 같다"라며 비로소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세돌은 이번 경기를 하기 전에 5대0이나 4대1 승부를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3대 1로 앞서다 한 판 진 거라면 그게 더 아팠을 것 같은데, 3연패 당하고 1승 하니까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라며 "스트레스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늘 승리로 다 날아갔다. 대결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세돌은 알파고와 1국에서 돌 가리기를 한 끝에 흑을 잡았다. 이후 4국까지는 흑백을 번갈아 사용했고, 5국에서는 다시 돌 가리기를 통해 흑백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세돌은 구글 측에 "백으로는 한번 이겼으니, 이번엔 흑으로 이겨보고 싶다. 그냥 내가 흑을 잡고 두면 어떤가"라고 자신감 있게 제안했다. 구글 측이 이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5국에서 이세돌은 불리한 흑으로 알파고와 맞붙게 됐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3-4국에는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 경영자에 이어 세르게이 브린 공동 창업자까지 방문, 구글 측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