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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드디어 난생 처음 목표했던 18.500점을 찍었다.
리스본월드컵은 손연재에게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다. 2014년 개인종합 첫 금메달을 포함해 종목별 금메달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었다. 손연재는 지난 1일 시즌 첫 월드컵인 에스포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은메달에 이어 종목별 결선에서 금메달 1개(볼), 은메달 1개(리본), 동메달 1개(후프)를 고루 챙겼다. 리우올림픽의 해, 쾌조의 스타트였다. 볼에서 종목별 금메달을 목에 걸며 18.450점, 개인 최고점을 찍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에이스의 점수'이자 올림픽에서 스타니우타, 리잣티노바와 경쟁해, 메달을 따내기 위해선 18.500점 이상의 고득점이 반드시 필요했다. 지난 2주간 손연재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프로그램을 다듬고, 부족한 '0.05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손연재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잣티노바와 함께 A조에 속했다. 10번째 순서로 나선 후프에서 난도 점수(D) 9.200점, 실시 점수(E) 9.300점을 받아냈다. 실시에서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9.300점, 최고점을 찍었다. 18.500점을 기록했다. 개인최고점인 18.450점을 또다시 경신하며, 사상 첫 18.500점대를 기록했다. 2주간의 피나는 노력이 통했다. 경쟁자인 리잣티노바 역시 만만치 않았다. 에스포에서 손연재에게 개인종합 2위를 내주며 동메달에 그친 리잣티노바는 이번 대회에서 리우올림픽 프로그램을 첫 선보였다. 후프에서 18.550점으로 손연재를 0.050점 앞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