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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후프 결선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1일 새벽(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펼쳐진 리스본월드컵 셋째날 종목별 결선에서 첫종목 후프에서 1번으로 나섰다. 프랑스 영화 '팡팡' OST 중 '왈츠(Valse)'에 맞춰 침착하게 자신의 연기를 펼쳐보였다. 댄스스텝과 어우러진 후프 축돌리기 연기는 완벽했다. 장기인 푸에테피봇에 이어 퐁셰피봇 3회전, 마지막 마스터리까지 물흐르는 듯한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자신감이 넘쳤다.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또다시 18.500점을 찍었다. '에이스의 점수'에 안착했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자신의 종목 최고점을 다시 한번 찍으며 메달을 예감했다.
이어 등장한 네타 리브킨이 미세한 실수를 범하며 개인종합 예선때 18.450점보다 0.2점 모자란 18.250점을 받았다. 4번째로 등장한 '우크라이나 에이스' 리잣티노바가 역동적인 연기로 18.600점을 받으며 손연재를 앞질렀다. 이어 '개인종합 1위' 솔다토바가 등장했다. '오페라의 유령' 레퍼토리에 맞춰 18.65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솔다토바, 리잣티노바에 이어 당당히 동메달을 따냈다.
후프는 손연재의 강세 종목이다. 이달 초 첫 출전한 핀란드 에스포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손연재는 18.400점으로 리잣티노바(18.550점), 솔다토바(18.500)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었다.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종합 예선에서 솔다토바(18.850점), 리잣티노바(18.550점)에 이어 3위로 결선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개인 최고점' 동메달로, 전날 리본, 곤봉에서 실수하며 월드컵 개인종합 2연속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떨쳤다. 남은 볼, 곤봉, 리본 종목에서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