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 심은솔 작가 초대전 개최

기사입력 2016-06-02 22:50


심은솔 작가의 '몬스터 파티'.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이 다섯 번째 초대작가전을 연다. 품격 있는 말문화 보급 및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청년 작가 심은솔이다.

작가는 연중 즐거운 이벤트와 축제가 끊이지 않는 렛츠런파크에서 '몬스터 파티'라는 제목으로 독특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체적인 전시의 구성은 빛과 그림자처럼 비비드한 유화와 검은색 펜화가 큰 대칭을 이루고 있다.

먼저 밝은 아크릴 물감을 짜내어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외계 생명체들을 연상시키는 존재들이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보여준다. 이들은 슬프거나 외로운 모습, 또는 신이 나거나 익살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반면 최근에 제작된 모노톤의 작품들은 어둡지만 이전에 비해 훨씬 여유롭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작가는 사물, 풍경, 인물보다 인간의 '본성'에 집중해 그것을 화폭에 옮겨왔다. '즉흥적 드로잉'이라고 하는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내면의 자아, 나아가 사회와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때로는 스스로에게 낯선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특히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마주할 때 우리는 숨거나 숨기기에 급급하다 그런데 작가는 그 감정들을 꺼내어 자유롭게 발산시킨다. 그것은 일종의 카타르시스요, 신나는 파티다. 사람들이 저마다의 내면을 표출하면서 긍정적 에너지가 충천되는 축제에 초대된 느낌이다.

으스스한 분위기가 예상되는 제목과 달리 작품들은 발랄한 컬러와 세상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재미있고 기묘한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는 심은솔 작가의 초대전 '몬스터 파티'는 3일부터 26일까지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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