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유도 -48kg에 출전한 정보경(오른쪽)이 6일 오후(현지시간) 8강전 몽골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와 경기를 펼치고있다. 정보경이 4강에 진출했다./2016.8.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유도는 전신을 활용한 근접 격투기다.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 여자 48kg급 8강전. 정보경(25·안산시청)이 포효했다.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를 꺾었다. 정보경은 이전까지 문크흐바트와의 6차례 대결에서 5번이나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절대 열세였던 정보경의 반전카드는 업어치기였다. 종료 1분29초 전, 기습적인 업어치기에 안 넘어가려던 문크흐바트가 정보경의 하체를 잡았다. 유효가 선언됐고 심판진은 이 과정을 정밀 분석한 끝에 문크흐바트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하체를 손으로 잡는 것이 반칙이라고? 한데 엄연한 규정이다. 국제유도연맹(IJF)은 2010년 공격과 수비 시 손으로 상대의 하체를 잡을 수 없도록 했다. 왜일까. 유도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개정 전 힘으로 하체를 공략하는 전술이 판을 주도했다. 유도연맹은 유도의 다양한 매력이 실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확한 손기술로 상체를, 세밀한 발기술로 하체를 공략하는 것이 정통 유도라는 게 유도연맹의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