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주눅들 필요는 없다. 여자 핸드볼 '우생순 신화'를 쓴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의 기억을 떠올릴 만하다. 한국은 아테네 대회에선 덴마크, 베이징 대회에선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서 만나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쳤고 여세를 몰아 메달권에 진입했다. 아테네에선 덴마크와 결승에서 다시 만나 두 차례 연장전 끝에 은메달을 수확했고, 베이징 대회에선 동메달 획득의 역사를 쓴 바 있다.
러시아전 결과 속엔 희망도 있었다. 초반 집중력 저하라는 고질병을 떨쳤다. 경기 막판까지 러시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초반 득점이었다. 에이스 김온아(SK)를 비롯, 류은희 오영란(이상 인천시청) 정유라(대구시청)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점도 고무적이다. 러시아전에서 얻은 소득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헤쳐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