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남자 유도 81㎏급도 이변, 세계랭킹 1위 노메달

기사입력 2016-08-10 14:39


카산 칼무르자에브(러시아)가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81㎏급 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BBNews = News1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81㎏급 금메달의 주인공도 세계랭킹 1위가 아니었다.

러시아의 카산 칼무르자에프(23)가 1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81㎏급 결승에서 미국의 트래비스 스티븐스(30)를 한판패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 시작 2분42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칼무르자에프는 세계랭킹 6위다. 스티븐스는 5위다. 둘은 상위 랭커가 나란히 동메달결정전으로 떨어지며 결승에서 맞붙었다.

이로써 이날까지 열린 남자 유도 네 체급에서 세계 랭킹 1위가 모두 '노골드'를 기록하는 이변이 이어졌다. 첫날 열린 남자 60㎏급 우승자는 세계랭킹 18위 베슬란 무드라노프(러시아)다. 66㎏급 정상에는 이탈리아 파비오 바실레(세계랭킹 26위)가 올랐다. 안창림이 조기 탈락한 73㎏급 금메달 리스트는 일본의 오노 쇼헤이(세계랭킹 4위). 81㎏급 칼무르자에프는 32강을 지도승으로 힘겹게 통과한 뒤 16강 절반승, 8강 절반승, 4강 한판승, 결승도 한판승으로 끝냈다.

당초 이 체급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세계랭킹 1위 아브탄딜리 치리키쉬빌리(조지아)가 거론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나가세 타카노리(세계랭킹 2위)도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치리키쉬빌리는 4강에서 탈락했다. 나가세는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 선수에게 발목을 잡혔다. 그나마 둘 가운데 자존심을 회복한 건 동메달을 딴 나가세. 치리키쉬빌리는 노메달이다. 이처럼 이번 대회 남자 유도 세계랭킹은 의미가 없다.

한편 왕기춘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태극마크를 단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는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이바일로 이바노프(불가리아·세계랭킹 3위)와의 16강전에서 절반패 했다.

이승수는 경기 시작 30초만에 안뒤축을 시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45초 뒤에는 전광석화 같은 업어치기를 구사했다. 흐름을 주도한 그는 결국 2분36초전 지도를 빼앗았다.

하지만 막판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종료 56초전 밭다리 걸기에 쓰러지며 절반을 내줬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그는 이언 커글란(호주·세계랭킹 24위)과의 32강에서는 팔가로누워꺾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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