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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소프 생각하기도 싫다."
김현우는 전날 부상으로 팔을 고정시킨 채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그는 "어제 선수촌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MRI는 못찍었다. 엑스레이 상으로는 뼈에 큰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인대쪽에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시합이 끝났으니까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하겠다"고 했다. 화제가 됐던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시합날이 광복절이었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을때도 태극기에 절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레슬링과 김현우를 응원하는 모든 분께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한국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기에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했다. 세리머니 후 눈물을 흘린 것이 화제가 됐다. 김현우는 "그 순간, 올림픽을 준비한 4년이 생각났다. 복받쳤다. 힘든 순간이 있었기에 값진 동메달을 땄다. 오묘했다. 기쁘기도 슬프기도 했다"고 했다.
아쉬운 김현우를 향해 많은 위로가 쏟아졌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 김현우는 "'금메달 보다 값진 동메달'이라고 했을때 마음이 뭉클하더라. 그말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