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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을 위해 4년을 기다렸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10-10'이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수확해 4회 연속 종합메달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계획이었다. 리우올림픽의 종착역도 얼마남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에는 한숨만이 가득하다. 21세기 들어 최악의 올림픽으로 역사에 남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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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단체 구기 종목의 눈물이 전부가 아니다. 17일 오전 현재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10위권(11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틀 연속 메달 소식이 끊겼다. "10-10은 물건너갔다"는 탄식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선수단이 부진해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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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경쟁에서 축 늘어진 것은 역시 양궁을 제외한 전통적인 효자 종목에서 충격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유도가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고, 배드민턴도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레슬링에서도 힘을 못쓰고 있다.
박상영을 제외하고는 '깜짝 스타'도 사라졌다.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 메달은 전체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지만 아쉬운 눈물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선수단 전체의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리우올림픽은 22일 오전 8시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과연 마지막 반전은 일어날까. 전망이 썩 밝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