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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 탁구는 '만리장성'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 대회 이후에도 매번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은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동메달만 5개 땄다. 금, 은메달은 아니지만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진입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선 동메달 2개, 2000년 시드니 동메달 1개에 머물렀지만 '노메달'은 아니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선 유승민이 등장했다.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제2의 르네상스'를 맞았다. 김경아도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환경이 바뀌었다. 복식이 사라지고 단체전이 도입됐다. 남녀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여자는 4위에 그쳤지만, 남자는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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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 코치는 "아쉽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희망보다는 냉철한 진단이 먼저다. "많은 탁구인과 국민들께 죄송하다. 선수, 지도자, 협회 모두가 반성해야 할 것 같다. (4년 뒤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 주세혁(36·삼성생명)의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