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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아쉬움을 토해낸 것일까.
대한민국의 리우 여정도 모두 막을 내렸다. 목표는 '10-10'이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수확해 4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그림이었다. 금메달 10개는 채우지 못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하지만 '톱10' 수성은 성공했다.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내 208개 출전국(난민팀 제외)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잠시 10위권 밖(12위)으로 밀려난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 9개로 9위에 오른 뒤 2008년 베이징에서는 금메달 13개로 7위, 2012년 런던에서는 금메달 13개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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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쉬움은 남았다. 메달의 편식이 심했고,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이 '노골드'로 대회를 마치며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총 메달 수로 따지면 21개를 획득한 한국은 종합 11위였다.
이번 대회 선수단장을 맡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마지막 날 코리아하우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10-10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있었기에 금메달 9개, 종합순위 8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제 2020년 도쿄올림픽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에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 나간다면 도쿄올림픽에서는 리우 그 이상의 성과, 그 이상의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리우올림픽 17일 동안 웃고 울며 행복했다. 삼복더위에 새벽잠을 설쳐가며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해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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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리우에서 새 역사를 열었다. 금메달 2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를 따내는 놀라운 성적으로 중국(금 26·은 18·동 26)을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영국의 리우올림픽 순위는 1908년 런던올림픽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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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단장은 "일본의 경우 기초종목인 육상 400m 계주에서 전통의 강호 미국을 따돌리고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의 약진은 시사하는 바가 크고, 한국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기적, 체계적 투자 지원책 마련, 과학전 훈련 및 새로운 전략 도입, 우리의 체질에 맞는 선택과 집중, 해외 사례 벤치 마킹 등에 힘써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