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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6)가 대한민국 공식 스포츠 전설로 남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016년 스포츠영웅 행사를 열고 김연아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5일,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2016년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이태영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1, 2차 추천 및 심의를 통해 김연아 선수를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며 "이렇게 압도적으로, 만장일치로 스포츠영웅이 탄생한 것은 유일한 일이다.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다"고 심사 경과를 보고했다.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스포츠영웅을 선정해 왔다. 그동안 불굴의 마라토너 고 손기정 원로와 영원한 올림피언인 역도의 고 김성집 원로 등 8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3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김연아는 당시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총점 모두 세계신기록이자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은퇴 후에는 한국 스포츠 및 피겨스케이팅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헌액식에 참석한 김연아는 "그동안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분들은 원로분들인데, 턱없이 어린 제게 영웅 칭호를 주셔서 과분하고 영광스럽다. 제게 이 영예로운 상을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저에게, 이 상은 앞으로 더 의미있고 값지게 살라는 의미로 알겠다. 헌신하겠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제게 맡겨진 일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을 위한 격려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마음도 드러냈다. 김연아는 "저를 이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준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또 다른 피겨 선수가 영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훈련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 우리 후배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후원해주시길 바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