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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복싱 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38)가 한국을 찾았다.
파퀴아오는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지난해 5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 미국)와의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메이웨더에게 비록 판정패했지만 파퀴아오는 이후 티모시 브래들리와 제시 바르가스를 쓰러트리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여전히 과시중이다.
메이웨더 은퇴로 가능성이 희박해진 재대결 여부에 대해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만약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화해야 할 일정이 너무 많다"고도 덧붙였다.
파퀴아오는 아마추어 시절 60승 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1995년 프로에 입문해 플라이급(52㎏급)부터 슈퍼웰터급(70㎏)까지 8체급을 석권했다. 파퀴아오가 사상 최초이자 유일하다. 프로통산 67전 59승2무6패다.
파퀴아오는 필리핀에서 복싱을 넘어 국민적인 영웅이다. 2010년과 2013년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올해 5월에는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필리핀 차기 대선 대통령 후보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될 준비는 돼 있지 않다"며 "복싱선수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