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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긴급 소방수로 백 단장이 선임됐다. 백 단장은 부임하자마자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곧바로 전북 사무국을 찾았다. 백 단장은 "확 달라진 사무국에 들어가니 만감이 교차하더라. 옛날에 근무하던 곳이라 정감도 들었다"고 웃었다. 백 단장은 전북과 인연이 깊다. 1986년 현대자동차 입사 후 공장 총무부 홍보과와 서무과에서 근무했던 백 단장은 2000년 운영팀에 들어오며 전북과 인연을 맺었다. 2009년 현대차 울산 홍보팀장으로 발령이 나기 전까지 사무국장,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이 전성시대를 여는데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최강희 감독과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나갔다. 백 단장은 "경조사 때도 연락하고, 울산에 오시면 얼굴을 봤다. 그래서 만나도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웃었다.
결국 관심의 초점은 두가지다. 이미지 쇄신과 모기업의 지원 문제다. 이미지 쇄신에 관해서는 이미 방향을 결정했다. 백 단장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팬들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모기업 지원에 대한 부분은 조심스러웠다. 백 단장은 "아직 구체적인 구상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더 열심히 하면 모기업에서 상응하는 지원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백 단장은 "오히려 발전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직원들에게도 환골탈태 하지고 강조했다.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