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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1년 뒤 꿈을 꿔도 되겠다'는 희망이 싹 텄다.
가까이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나아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리허설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백지선호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대표팀은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4대2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사상 첫 덴마크전 승리였다. 2차전이었던 헝가리전에서는 2대5로 패했다. 이유가 있었다. 테스트위드, 리건, 달튼 등을 빼고 치른 경기였다. 이번에 소집한 32명의 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승패를 오갔지만 한국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다. 빠른 스케이팅을 바탕으로 한 조직적인 경기로 유럽의 강호들을 흔들었다. 백 감독이 추구하는 시스템 하키가 점점 완성도를 높였다. 11일 일본전은 그 정점이었다. 리건, 스위프트, 김원준의 릴레이 골이 터지며, 일본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일본에 2연승을 달리며 자신감까지 더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