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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영입' 행진을 이어가던 제주가 마지막 퍼즐까지 찾았다.
하지만 2월 들어 상황이 급격히 변했다. 텐진이 알렉스를 자유계약으로 풀었다. 한국 복귀를 원한 알렉스도 연봉을 낮췄다. 개막까지 얼마남지 않았지만 적응이 필요없는 알렉스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제주는 알렉스를 더하며 다양한 옵션을 손에 쥐게 됐다. 제주는 올 시즌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스리백으로 재미를 봤지만 공격력 면에서는 아무래도 포백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포백을 구축하기 위해 리그 정상급 풀백 박진포를 성남에서 영입했다. 하지만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기존의 권한진 백동규에 새롭게 영입된 조용형 김원일까지, 모두 포백 보다는 스리백에 더 어울리는 선수들이었다.
이로써 제주는 6명의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보유하게 됐다. 상대와 전술에 맞춘 맞춤형 기용이 가능해졌다. 수비 뿐만이 아니다. 공격진도 마찬가지다. 높이가 강점인 타깃형 멘디와 스피드가 능한 진성욱이 최전방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다. 2선에서도 황일수 안현범 권용현, 마르셀로 마그노 등 저마다 다양한 장점을 지닌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볼배급이 좋은 권순형, 수비력이 좋은 이찬동 최현태, 공격력이 좋은 이창민까지 다양하다.
조 감독은 "알렉스까지 오며 더 다양한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고 웃은 뒤 "포백, 스리백, 원톱, 투톱, 제로톱 등 다양한 전술에 맞춰 요소요소에 써먹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새로운 시즌에는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술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