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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개인전은 물론이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쥔 남녀 양궁대표팀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거머쥐었다. 이들이 밝힌 '금빛 과녁'의 비결은 다름 아닌 단단한 팀워크. 시상식에서도 예외 없이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했다.
선수들은 '리우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나 같이 손가락 4개를 펴 보였다. 금메달 4개를 싹쓸이 한 영광을 상징하는 숫자였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만든 일심동체 '4'의 마법에 다시 한 번 깜짝 놀라며 리우에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만끽했다.
태어날 때 뇌혈관이 터지며 뇌병변 장애를 가지게 된 조기성은 수영을 통해 벽을 뛰어넘었다. 2008년 처음으로 수영을 접한 그는 끊임 없는 노력으로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기성은 "이 상은 내가 잘해서 받았다기보다는 장애인 체육을 더욱 많이 알리라는 격려로 알고 노력하겠다"며 겸손한 자세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지금까지 받은 메달은 부모님께 전달했는데,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딴다면 그때는 누나에게도 전달하고 싶다. 또 3관왕에 오른다면 나머지 두 개의 메달은 내가 간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져 큰 박수를 받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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