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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AG]'활짝 웃은' 박세영 "애국가 또 듣고 싶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2-20 18:19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딴 박세영(왼쪽)이 웃고 있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애국가를 또 울릴 수 있도록 해야죠."

'깜짝' 금메달을 거머쥔 박세영(24)이 환하게 웃었다.

박세영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마코마나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34초056을 기록, 정상에 올랐다.

경기 뒤 박세영은 "오랜만에 나온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세영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발목 부상에 이어 쇄골 골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박세영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오고 싶어서 국내대회도 뛰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선발전에서는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고 씁쓸한 듯 말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탄 박세영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환하게 웃었다. 박세영은 "작전대로 됐다"며 "아무래도 (이)정수 형이 1500m에서 강하니까 중국이 견제할 것 같았다. 나보고 잘 타라고 했는데, 잘 됐다"고 말했다.

금빛 레이스를 펼친 박세영은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뿌듯했다. 다음에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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