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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세계주니어대회서 쇼트 개인 최고점 '메달 보인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18:28



'남자 김연아' 차준환(휘문고)이 새로운 역사에 바짝 다가섰다.

차준환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7점과 예술점수(PCS) 37.07점을 묶어 합계 82.34점을 받았다. 자신의 개인 최고점이다. 지난해 9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때 작성한 자신의 기존 ISU 공인 최고점인 79.34점을 무려 3.0점이나 끌어올렸다. 차준환은 ISU 역대 주니어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81.37점)마저 넘었지만 이날 1위에 오른 러시아의 드미트리 알리에프(83.48점)에게 기록을 내줬다.

45명의 출전 선수 중 31번째로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완벽하게 뛰었다. 기본점수 10.30점에 가산점(GOE) 1.40점을 챙겼다. 이어 트리플 악셀(기본점 8.50점)도 깨끗하게 성공하며 1.57점의 GOE를 더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을 최고난도로 연결한데 이어 트리플 루프(기본점 5.10점)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에 이어 스텝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차례로 성공시키며 은반을 나섰다. 나무랄데 없는 완벽한 연기였다.

차준환은 무난히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색깔을 결정한다. 차준환은 두차례 예정된 쿼드러플 살코를 앞세워 역사에 도전한다. 차준환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하면 남자 선수로는 역대 처음이다. 차준환은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했다. 1988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오른 정성일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도 '피겨퀸' 김연아가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무려 11년 만에 나오는 메달이다.

한편, 이시형(판곡고)은 기술점수(TES) 36.12점 예술점수(PCS) 31.39점을 합친 67.51점을 받아 15위에 올랐다. 이시형은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5.4점을 넘어섰다. 이시형도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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