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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영스타' 박태환(28·인천시청)이 세계선수권 마지막 종목인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0.23초 차로 결선행을 놓쳤다.
자유형 200-400m 2관왕이자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14분31초02)인 쑨양은 경기 직전 기권했다. 호주 에이스 맥 호턴(올시즌 3위 기록)과 나란히 3조에 포진했으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전날 자유형 800m에서 5위로 처진 직후다. 예선 4조에는 이번 대회 자유형 8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올시즌 2위 기록,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와 리우올림픽 이종목 챔피언이자 올시즌 최고기록 보유자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 등 세계 장거리 최강자들이 총출동했다. '우크라이나 신성' 미카일로 로만추크와 치열한 3파전을 펼쳤다.
자유형 1500m는 박태환이 지구력 훈련을 겸해 출전한 종목이다. 최근 자유형 200-400m 훈련에 집중해온 만큼 장거리 전문선수들의 메달권 기록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0.45초 차로 메달을 놓친 후 이튿날 자유형 200m에서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올랐으나 8위에 머물렀다. 박태환은 마지막 1500m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역영했다.
부다페스트=이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