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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긴다고 한다면 점수를 줄 수 없을 만큼 아쉬운 경기다."
박지수는 골밑에서 치열하게 몸싸움을 하며 리바운드를 따내고,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고, 외곽에 기회를 열어주는 활약을 펼쳤다. 3쿼터 후반 북측 에이스 로숙영이 5반칙 퇴장하면서 전력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리아는 흔들림없이 마지막까지 중국을 위협했다. 그러나 박지수는 은메달 후 끊임없이 자책했다. 주장 임영희에게 연신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기 직후 공식기자회견에서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지수는 "운동선수라면 체력이 부족해서 경기를 못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데…"라더니 눈물을 왈칵 쏟았다. "내 부족한 부분을 언니들이 메워주셨다. 언니들이 너무 잘해주셨다. 저 개인적으로는 점수를 매긴다고 하면 점수를 줄 수 없을 만큼 아쉬운 경기"라며 얼굴을 감쌌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