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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8단이 세계 대회 첫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눈물을 삼켰다.
3국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흑을 잡은 안 8단은 커제 9단의 완착을 틈타 초반 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반들어 안 8단이 느슨한 수를 두는 사이 커제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 반전을 노리던 안 8단은 우상귀에서 패를 만들며 혼전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치열한 패싸움을 이어가다 팻감이 남아있었음에도 바꿔치기로 패를 해소한 게 승부를 결정짓고 말았다.
한국은 2014년 김지석 9단의 우승 이후 4년만에 챔피언 탈환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반면 커제 9단은 2015, 2106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의 슬럼프를 말끔히 씻어내며 세계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