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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대선정국,메달리스트들 잇단 지지선언 "누가 누구를 지지했나"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2-16 17:12 | 최종수정 2022-02-17 08:10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 후끈 달아오른 대선 정국 속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전문 체육인들의 공개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우생순 레전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선대위 직능본부 체육위원장)이 체육계 선후배들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적극 이끌었고, 이튿날인 16일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엘리트 체육인들이 결집했다. 지난달 25일 대한체육회 '체육인이 바란다' 행사를 통해 여야 대선주자들이 스포츠 공약을 발표한 이후 그 어떤 대선보다 전문 체육인들의 정치 참여가 활발한 분위기다. 논란이 돼온 학생선수 주중 경기 금지와 올림픽 기간중 삼성 등 대기업 지원, 스포츠 외교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체육인 사이의 갑론을박도 뜨거워지고 있다.

여야 후보 모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학생선수 주중 경기 출전 허용', '스포츠 혁신위 권고안 재검토', '국민체육진흥기금 배분 조정'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운동 시간을 지역화폐나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스포츠 포인트제', '국군체육부대 상무팀에 e스포츠단 창단' 등을 공약했고, 윤 후보는 '운동하는 국민에게 건강보험료 환급', '체육인 100만명을 위한 공제회 설립'과 함께 민간기업이 비인기종목 실업팀을 창단, 운영할 경우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확대를 공약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전문체육인 지지선언'에는 조재기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여홍철(1996 애틀란타올림픽 체조 은), 심권호(1996 애틀란타, 2000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 김광선(1988 서울올림픽 복싱 금), 정은순(농구), 장성민(2020 도쿄올림픽 럭비 국가대표) 등 올림피언들과 신대철 올림픽성화회 회장 등 전문 체육인들이 참여했다. 이병훈(프로야구), 정민경 (수영)이 지지선언문을 통해 "치열한 현장 행정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체육계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가장 최적화된 대통령 적임자"라고 응원하며, 전문체육인 100인의 지지 선언 명부를 전달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송대남 감독, 김화복 중원대 교수(배구, 스포츠혁신위원),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쇼트트랙), 염동철 한체대 교수(역도), 임오경 의원의 스승인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신정희 대한하키협회 부회장 등 체육원로들도 100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차담회 형식으로 열린 '윤석열과 함께 여는 스포츠 르네상스 시대' 행사에선 '사격 레전드' 진종오(2008~2016 올림픽 사격 금메달), 장성호(2004 아테네 유도 은), 박종훈(1988 서울올림픽 체조 동)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사라예보 영웅'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전 태릉선수촌장), 프로축구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 프로골퍼 서아람 조윤희 홍진주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참여했다.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정남 OB축구회 회장, 유경화 대한배구협회 유소년위원장(1978몬트리올올림픽 여자배구 동) 등도 윤 후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원희(2004아테네올림픽 유도 금), 황경선(베이징-런던올림픽 태권도 금), 정지현(2004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금), 박시헌(1988서울올림픽 복싱 금) 등과 신치용 전 진천선수촌장, 윤동균 전 OB감독 등도 지지 의사를 전했다. 진종오는 "체육인들에게 지난 5년은 힘든 시기였다"면서 "원래 하나인 체육을 엘리트체육 대 반엘리트 체육의 진영으로 갈라놓은 게 현 정부 체육 정책의 가장 큰 실패"라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체육인을 존중하고 한국 체육의 본령과 가치를 이해하는 후보가 한국 체육 새로운 100년의 밑그림을 힘차게 그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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