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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느 종목이든 한중전이 되면 선수는 물론니라 팬들끼리도 다투는 모습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수영은 달랐던 것 같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영의 '황금세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백인철 지유찬,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서진혁, 최우제, 정지훈, 이상혁, 박재혁, 류민석, 펜싱 여자 사브르의 윤지수가 참석했다.
한국 수영에겐 역대 최고의 대회였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했다. 통산 최다 금메달(2010 광저우 4개) 최다 메달(2006 도하 16개)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수영 종합 순위에서도 역대 최초로 일본(금5·은10·동15)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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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과 실력은 물론 수려한 외모까지 더해진 이번 수영 대표팀은 '수영 아이돌'이란 별칭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돌 같은 외모에 탄탄한 몸매까지 더해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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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선수가 붙으면 선수들도, 국내 팬들끼리도 많이 혐오하고 다투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엔 달랐다. 한국 중국 팬들이 수영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서 서로의 결과를 축하하고, 상대 선수를 욕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응원했다. 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 스포츠의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그 중심에 친구이자 라이벌 황선우와 판전러(중국)가 있었다. 황선우는 "판전러를 만나면 '따자하오'로 시작해 중국어 영어 한국어 섞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정 안되면 번역기를 써도 된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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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돌아가면 전국체전이 2주 남았다. 11월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다. 쉴수가 없다"며 한숨을 쉰 뒤 "그래도 이번 주말은 쉴 거다. 집에 가자마자 라면부터 먹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