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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안세영(21·삼성생명)이 개인전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앞서 열린 여자단체전에서 29년 만의 금메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안세영은 이로써 대회 2관왕을 향한 첫걸음을 기분좋게 내딛었다.
단체전 우승의 환희 이후 하루를 푹 쉬고 나온 안세영은 예상대로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경기 운영에서도 벤치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남은 개인전 여정을 감안해 몸풀이와 리허설을 겸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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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계링킹 344위에 18세의 어린 유망주인 푸이치와는 세계 최강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1세트부터 안세영은 상대를 압도했다. 초반 기선 제압을 시작으로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안세영은 상대와 연습경기를 하듯 좌-우, 전-후 마음먹은 대로 코스 공략을 하고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면서 한 수 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21-9로 첫 세트를 잡은 안세영은 2세트에서는 경기 도중 간간이 미소를 띄우는 등 한껏 여유가 넘칠 정도로 편안한 경기였다.
경기를 중계한 김동문 TV조선 해설위원은 "안세영인 남은 일정에 대비해 가볍게 첫 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도 아끼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