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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집에 금메달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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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기세는 매서웠다. 2020년 1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도쿄올림픽 세계 단체예선전 패자부활 결승전에서 1복식과 4단식에서 승리했다. 프랑스를 게임스코어 3대1로 꺾고 극적으로 올림픽 단체전 본선 티켓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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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생애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매운맛' 스매시를 선보였다. 그는 자신이 출전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복식에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에선 동메달 3개를 챙겼다.
신유빈은 "부상이 있었어서 사실 이 자리에 없었던 것이었다. 운 좋게 행운이 찾아와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뛰었는데 성적도 잘 나와서 잊지 못할 첫 아시안게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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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이제 2024년 파리올림픽을 정조준한다. 그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출전하면 지금처럼 늘 하던 대로 연습 더 착실히 하고, 나가면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 도쿄올림픽 때 선수들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은 집중력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살짝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대회) 단체전 뒤에 많은 것을 느끼고 스트레스 받은걸 잘 풀어가면서 큰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1경기와 4경기 주자로 나섰지만 모두 패했다. 신유빈은 동메달이 확정된 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신유빈은 이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차게 걸어 나아간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