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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필이면 일본한테…실패의 쓴맛을 알게 됐어요."
한국과 일본은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핸드볼 종목에서 1994년 히로시마대회와 2014년 인천대회 결승에서 만나 한국이 모두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광저우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 완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결승 3전 3패의 징크스를 안고 있다. 반면 한국은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내리 5연패를 차지했고, 지난 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결승전 7전 전승으로 이번에 우승하면 3연패 금자탑을 쌓는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을 연장 승부 끝에 34대29로 꺾었고, 8월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 결승에서 25대24로 승리하며 11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류은희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날 이후로 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42대16), 태국(45대14), 카자흐스탄(45대23)에 연전 연승하며 A조를 1위로 통과한 한국은 B조 2위 중국과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몰아쳤다. 류은희의 페널티 드로우를 시작으로 이미경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골대 행운, 골키퍼 선방, 상대의 범실 등으로 3~4점차를 꾸준히 유지했다. 전반 막바지 신은주가 2분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 내리 2점을 내준 한국은 전반을 15-14, 1점 앞선채 마쳤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