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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현장인터뷰]'셔틀콕 여제'안세영 "(신)유빈이도 메달 땄으니 저도 이제 따야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4 13:06 | 최종수정 2023-10-04 13:49


[항저우 현장인터뷰]'셔틀콕 여제'안세영 "(신)유빈이도 메달 땄으니 저…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신)유빈 선수도 메달 땄으니까, 저도 이제 따야죠."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환하게 웃어보였다. 안세영은 4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205위)와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0(21-4, 21-6)승리했다. 안세영은 전날 32강에서 푸이츠와(마카오)를 불과 23분 만에 잡아낸 데 이어 이번에도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승리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분이었다.


[항저우 현장인터뷰]'셔틀콕 여제'안세영 "(신)유빈이도 메달 땄으니 저…
사진=연합뉴스
경기 뒤 안세영은 "단체전 뒤에 개인전이다. 여유롭게 풀어나가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 내일 또 경기가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대회 2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라이벌' 중국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무려 29년 만의 일이다. 안세영은 이날 1경기 단식에 나서 첸위페이(3위)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의 왕좌 탈환에 앞장섰다.

그는 "단체전은 단체전이고 개인전은 개인전이다. 더 욕심이 생긴다. 단체전 해봤으니까 개인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늘 말했지만 나는 욕심을 내면 정말 안 되는 것 같다. 하루하루 그냥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금메달 뒤) 굉장히 연락이 많이 와서 신기했다. 바로 개인전이 있어서 연락을 하지 못했다. 개인전 끝나면 다 드려야 한다"며 미소 지었다. '대표팀 절친' 탁구 신유빈과의 응원도 언급하며 "유빈 선수도 메달 땄으니까, 저도 이제 따야죠"라고 했다.

안세영의 개인전 전망은 밝다. 그는 최근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진도 나쁘지 않다. 또한,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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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안세영은 "(야마구치 선수) 결승에서 만났을 것이다. 내가 잘해서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야마구치 선수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다시 경기했으면 좋겠다. 내 위치에서 잘해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해야 한다. 중국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해서 들어올 것이다. 그 자체로 즐기면 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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