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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도쿄에서 눈물 펑펑'천재소녀 서채현, 생애 첫 AG 金 사냥 출격!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4 14:50 | 최종수정 2023-10-05 06:27


[항저우ON]'도쿄에서 눈물 펑펑'천재소녀 서채현, 생애 첫 AG 金 사…
도쿄(일본)=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천재소녀' 서채현(20)의 시간이 왔다. 서채현은 5일 중국 사오싱 양산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 및 리드) 예선에 나선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력 종목 중 하나로 스포츠클라이밍을 꼽았다. 그 중심에는 서채현이 있다. 2003년생 서채현은 '자타공인'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이다. 그는 부모의 영향으로 일곱살부터 암벽을 올랐다.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긴 서채현은 세계 무대에서 곧바로 잠재력을 폭발했다.


[항저우ON]'도쿄에서 눈물 펑펑'천재소녀 서채현, 생애 첫 AG 金 사…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서채현은 2018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리드(6분 동안 15m 높이 암벽을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종목)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시리즈 리드 랭킹 1위에 올랐다.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우승자기도 하다.

눈물의 시간도 있었다. 서채현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 여자 최연소 출전자로 출격했다. 결선에서 최종 8위를 기록했다. 결선에 나선 8명의 선수 중 최하위였다. 예선을 2위로 통과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서채현은 아쉬움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다시 일어섰다. 그는 202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2관왕에 올랐다. 이제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항저우ON]'도쿄에서 눈물 펑펑'천재소녀 서채현, 생애 첫 AG 金 사…
사진=연합뉴스
서채현에게는 긍정 요소가 있다. 도쿄올림픽 때와는 다르다. 이전에는 스피드, 리드, 볼더링(4.5m 높이의 인공 구조물을 적은 시도로 통과)의 점수를 합산했다. 하지만 여기서 스피드가 분리됐다. 서채현은 상대적으로 스피드에 약하다. 그는 리드와 볼더링에 집중해 경기에 나선다. 서채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첫 아시안게임인 만큼 정말 설레고 기대된다. 앞으로 남은 시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번 대회에는 대표팀 사령탑이자 아버지 서종국 감독이 함께 한다. 서채현은 "아버지와 함께 큰 대회에 출전한다. 조금 더 든든한 마음이다. 같이 훈련하며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종국 감독은 이번 대회 전 인터뷰에서 "딸과 함께 출전하게 됐는데 같은 무대에서 도움을 주고, 응원하고 지켜볼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지만 늘 해왔던 대로 철저히 준비해 우리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무대를 이끌고 나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떨리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볼 생각에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부문에는 총 4명이 출격한다. 여자부는 서채현과 사솔, 남자부는 이도현과 천종원이 금메달을 향해 도전한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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