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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현장인터뷰]"안세영 대박!"극찬 받은 셔틀콕 여제 "4강 누가든 연습한대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5 11:15 | 최종수정 2023-10-05 11:15


[항저우 현장인터뷰]"안세영 대박!"극찬 받은 셔틀콕 여제 "4강 누가든…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세영, 대박!"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을 막을 순 없었다. 경기를 마친 응밤룽판(태국)이 유창한 한국어로 "안세영 대박"을 외쳤다.

안세영은 5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부사난 응밤룽판(태국)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0(21-12, 21-13)으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푸이츠와(마카오)-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에 이어 8강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가볍게 4강에 진출했다.


[항저우 현장인터뷰]"안세영 대박!"극찬 받은 셔틀콕 여제 "4강 누가든…
10월 1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체전 대한민국과 중국 결승전. 1단식을 승리한 안세영.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1/
안세영은 이날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응밤룽판은 다양한 작전을 구사했지만, 안세영 앞에선 소용이 없었다. 응밤룽판은 허탈한 듯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안세영 대박"이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한다. 내 생각에는 베스트 페이스"라고 칭찬했다. 응밤룽판은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안세영과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에 동영상까지 요청하며 '성덕(성공한 덕후)' 인증했다. 극찬을 받은 안세영은 "(응밤룽판) 선배다. 정말 경험에서 나오는 컨트롤, 스킬이 정말 좋은 선수다. 이 선수도 허벅지 부상이 있었다. 얼른 낫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서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준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8강 경기 잘 준비한 것 같다. 몸 상태는 80~90% 정도 올라왔다. 살짝 걱정되는 것은 무릎쪽이 안 좋은 것 같아서 그 부분만 빼면 다 괜찮은 것 같다. 4강에선 누가 올라오든 훈련한 대로, 몸에 그대로 나올 수 있도록 했다. 누가 올라오든 분석 잘 하고, 내 몸 컨트롤만 잘 한다면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이 힘들긴 하다. 이러려고 새벽(훈련) 했나 싶어 괜찮다"며 웃었다.


[항저우 현장인터뷰]"안세영 대박!"극찬 받은 셔틀콕 여제 "4강 누가든…
10월 1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체전 대한민국과 중국 결승전. 여자 배드민턴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뻐하는 대표팀 안세영.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1/
그는 단체전 우승, 개인전 순항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응원 연락도 많다. 그는 "주변에서 '세계1위답게 잘하고 있다'고 해서 '아직 1위될 실력 아닌거 같다'고 말했다. '진짜 재수없다'고 한다"며 웃었다. 이어 "코칭스태프께선 '하루하루 그냥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해 주신다. 많은 중국 관중 사이에서 태극기를 보면 자부심을 느끼고 든든하다. 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있구나 싶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연습한대로 한다면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누가 올라오든 모든 선수가 어려운 경기를 한다. 다 긴장하고 하고싶은 플레이, 재미있는 플레이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김가은과 천위페이(중국)의 대결이 있다. 안세영은 "가은이 언니는 충분히 잘한다. 천위페이가 게임도 안 될 것 같다. (김가은) 워낙 공격력이 좋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저는 제 경기만 열심히 해내도록 하겠다"며 미소지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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