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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만리장성'을 가볍게 넘고 아시안게임 2관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 여자 선수가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건 19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방수현이 마지막이다. 안세영은 방수현 이후 29년만에 여자 단체전을 따낸 데 이어 단식 결승에 올라 2관왕 가능성을 높였다. 안세영은 7일 오후 같은 경기장에서 랭킹 3위 천위페이(중국)-랭킹 20위 오호라 아야(일본) 준결승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단체전 1경기 단식에서 맞붙었던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라이벌 대결이 유력하다. 당시 안세영이 세트스코어 2-0(21-12, 21-13)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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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차는 뚜렷했다. 첫 경기에서 안세영의 공이 라인을 넘었는지를 판가름하는 비디오 판독이 가동됐다. 중국 홈 관중은 "아웃"을 외쳤지만, "인" 판정이 나왔다. 안세영은 2세트 전반 허빙자오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허빙자오의 공이 연거푸 라인을 벗어나고, 네트에 걸리는 허무한 범실이 나오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안세영은 관중이 탄성이 나오는 긴 랠리 끝에 11점째를 얻었다. 안세영이 12-6으로 앞선 상황에서 허빙자오는 네트 앞에서 헛손질을 했다.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안세영은 2점을 더 달아나 14-7, 7점차로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결국 안세영이 21-13로 2세트도 잡아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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