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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못하면 정말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안세영은 눈물을 닦고 일어섰다. 한 번 넘어졌었던 안세영은 더 단단해졌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즈에서 생애 처음으로 천위페이를 제압했다. 38분 만의 완승으로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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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트 안세영이 다시 힘을 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투혼이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투혼에 흔들렸다. 안세영이 천위페이의 고향에서 천적을 잡고 새 여왕의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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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안세영은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나서 어긋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 다행히 걸을 정도는 됐다. 다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꿋꿋이 뛰었다. 솔직히 게임이 어떻게 끝났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겠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정신만 바짝 차리자는 생각으로만 뛰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제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해 간다. 그는 "파리 올림픽까지도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